오늘의 아이템

  • 편의점마다 품절이라는 ‘두쫀쿠’, 이게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지 알아봤어요

    CU 편의점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신상품
    제공: BGF리테일(CU) 프레스룸

    안녕하세요, 서하은입니다 🙂 요즘 편의점 갈 때마다 자꾸 눈에 밟히는 코너가 있더라고요.

    초록색 패키지에 큼지막하게 ‘DUBAI STYLE’이라고 적혀 있는 그 진열대인데요, 가 볼 때마다 절반은 텅 비어 있어요. 이게 바로 요즘 난리라는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그냥 유행하는 디저트겠지” 하고 넘겼는데, 찾아보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편의점 3사가 서로 신제품을 쏟아내는 데다 심지어 헌혈 캠페인 경품으로도 쓰이면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될 정도더라고요.

    주변 직장 동료들 얘기 들어봐도 “그거 사려고 아침에 편의점 두 군데나 돌았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라서, 저도 궁금해서 제대로 파봤어요. 오늘은 이 두쫀쿠가 대체 뭔지, 어디서 파는지, 얼마인지 제가 리서치한 내용 정리해서 공유해 드릴게요 🍫


    🍪 두쫀쿠,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예요?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쿠키의 줄임말이에요. 원조는 두바이 현지 디저트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가 2023년에 선보인 초콜릿이라고 해요.

    영국계 이집트인 사라 하모다와 필리핀 출신 요리 컨설턴트가 함께 기획했는데, 중동에서 오래전부터 쓰이던 얇은 면 형태의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초콜릿 안에 넣은 게 포인트예요.

    바삭한 카다이프 식감과 진한 피스타치오 크림, 초콜릿 코팅이 한 번에 느껴지는 디저트라서 처음 접하면 “어? 이런 식감 처음이야” 싶더라고요. 이게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 편의점 업계까지 상륙한 거예요.

    재료 자체는 사실 전혀 새롭지 않아요. 카다이프는 압바스 왕조부터, 늦어도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중동에서 즐겨 먹던 얇은 국수 형태의 반죽이고, 피스타치오도 이란·이라크 지역에서 무려 9,000년 전부터 재배됐다고 해요. 오래된 전통 재료를 현대적인 초콜릿바 형태로 재해석하면서, ‘두바이’라는 화려한 도시 이미지까지 입혀서 전 세계로 퍼진 케이스인 거죠.

    실제로 2023년 말부터 2024년 사이 틱톡에서 이 초콜릿을 반으로 갈랐을 때 카다이프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영상이 폭발적으로 퍼지면서, 두바이 현지 매장 앞에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었대요. 한국은 그 유행이 한 박자 늦게, 하지만 훨씬 오래 이어지고 있는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편의점 3사, 두쫀쿠 대전 총정리

    가장 먼저 움직인 건 CU였어요. 지난해 10월 15일 ‘두바이 쫀득 찹쌀떡’과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를 내놓았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여 개가 팔리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고 해요.

    그 뒤로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까지 줄줄이 두바이 콘셉트 상품을 내놓으면서 지금은 편의점마다 라인업이 꽤 다양해졌어요. 브랜드별로 어떤 제품이 있는지 표로 정리해봤어요.

    편의점 대표 제품 가격(2026.8 기준) 특징
    CU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 4,900원 카다이프 35g, 3단 식감
    CU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 3,900원 포켓CU 인기검색어 1위 유지
    GS25 미니두쫀쿠 4입 5,900원 아이브 레이 협업 단독 상품
    GS25 두바이쫀득초코볼 6,300원 누적 판매 100만 개 돌파(초코브라우니 포함)
    세븐일레븐 카다이프쫀득볼 3,600원 널담 고단백 크럼블쿠키도 인기
    이마트24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신제품 10종 제품별 상이 가장 늦게 합류, 라인업 최다

    CU는 두바이 콘셉트 상품군에서만 누적 판매량 830만 개를 넘겼고, 곧 1,000만 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편의점 디저트 하나가 이 정도 팔린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브랜드마다 전략도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CU는 ‘두바이 항공권 왕복 5매 증정’ 같은 대형 프로모션으로 화제성을 계속 끌고 갔고, GS25는 아이브 레이와의 협업처럼 아이돌 팬덤을 활용한 한정판으로 승부를 봤어요. 세븐일레븐은 ‘고단백’을 앞세운 널담 크럼블쿠키로 운동하는 분들까지 타깃을 넓혔고요.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아예 라인업을 10종까지 늘려서 ‘종류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저도 요 며칠 퇴근길에 회사 앞 CU를 세 번이나 들렀는데 매번 진열대가 비어있었어요. 결국 못 사고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한 잔 사서 나왔는데, 그날따라 날이 선선해서 벤치에 앉아 마시면서 잠깐 멍때리는 시간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실패(?)도 은근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 그런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인기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가격도 슬금슬금 오르는 중이에요. 올해 1~2월에만 편의점 3사가 나란히 두쫀쿠 가격을 인상했어요.

    편의점 제품명 기존가 인상가 인상률
    CU 이웃집 두바이식 초코쿠키 3,600원 4,300원 19.4%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 3,100원 3,500원 12.9%
    CU 두바이쫀득마카롱 3,200원 3,700원 15.6%
    GS25 두바이쫀득초코볼 5,800원 6,300원 8.6%
    GS25 두바이스타일쫀득찹쌀떡 2,900원 3,100원 6.9%
    세븐일레븐 카다이프쫀득볼 3,200원 3,600원 12.5%

    편의점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인상 이유는 원재료 값 상승이에요. 관세청 자료를 보니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가 1년 새 84%나 급등했다고 하더라고요. 1kg에 7만 원이던 게 13만 원까지 뛰었다니, 디저트 가게 사장님들도 이중고를 겪고 계신 것 같아요.


    🤔 다들 왜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이 이거였어요. 3~6천 원짜리 편의점 디저트에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진심인 걸까 하고요.

    관련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14.5%가 ‘보상 심리와 작은 사치’를 이유로 꼽았대요. 큰돈 들이지 않고도 스스로에게 소소한 만족을 주는 소비, 이른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셈이죠.

    요즘같이 물가도 오르고 경기도 불안하다 보니, 몇 백만 원짜리 명품 대신 3~4천 원짜리 디저트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 같아요.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랄까요. 저도 시험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받을 때 이런 소소한 소비로 기분을 푸는 편이라 이 심리가 십분 이해되더라고요.

    여기에 한정 수량과 품절 대란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니까, 어렵게 구한 걸 SNS에 인증하는 재미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예전 허니버터칩 열풍이랑 비슷한 그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편의점이 오히려 더 인기인 이유

    재밌는 건 이 열풍을 편의점이 거의 흡수해버렸다는 점이에요. 개인 디저트 카페에서 파는 두바이 초콜릿은 보통 7,000원 이상인데, 편의점은 3,000~4,000원대로 절반 가까이 저렴하거든요.

    거기다 일부 소규모 카페에서 원재료를 속이거나 품질이 들쭉날쭉하다는 논란이 SNS에 퍼진 반면, 편의점 제품은 대기업 유통망을 거치니까 “적어도 원재료는 속이지 않는다”는 신뢰가 쌓였다고 해요. 가격은 저렴한데 믿을 만하기까지 하니, 다들 카페 대신 편의점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 두쫀쿠가 만든 훈훈한 이야기

    재밌는 건, 이 열풍이 좋은 방향으로도 흘러갔다는 거예요.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증정품으로 두쫀쿠를 내걸었더니 헌혈의집에 오픈런이 벌어졌고, 실제로 혈액 보유량이 3일분에서 4일분으로 늘었다고 해요.

    디저트 하나가 헌혈까지 이끌어낸 걸 보면서, 유행이라는 게 잘만 활용하면 이렇게 선한 영향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구나 싶어서 저도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유행이 다 소비만 부추기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 좋은 사례 같아요.

    기업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게, 두쫀쿠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도 챙기고 실질적인 헌혈 참여율까지 끌어올렸으니 마케팅 효과로는 최상급이었을 것 같아요. 이런 선순환이 앞으로도 다른 유행템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저는 저녁에 시간 날 때마다 필라테스 가거나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편인데요,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편의점을 몇 군데씩 지나치게 되니까 이제는 습관적으로 두쫀쿠 진열대부터 확인하게 됐어요. 자격증 공부하다가 당 떨어질 때 이런 디저트 하나면 기분이 확 풀리는 것 같아요 🙂


    🛒 사서 먹어보고 싶다면 이건 알아두세요

    실제로 구매를 노리신다면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볼게요.

    첫째, 대부분 입고 즉시 품절되는 ‘입고런’ 상품이라 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게 유리해요. 일부 매장은 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둘째, 토스 앱에서 ‘두쫀쿠 지도’라는 기능으로 주변 매장의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헛걸음하기 싫으시면 미리 체크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이번 주말에 한번 써봐야겠다고 메모해뒀어요.

    셋째, 브랜드마다 식감 차이가 있어요. CU 제품은 찹쌀떡·수건케익처럼 쫀득한 식감이 강하고, GS25·세븐일레븐은 초코볼·크럼블쿠키처럼 바삭한 식감 위주라 취향에 따라 골라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넷째,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는 것도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인상 중인데, 피스타치오 원가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시는 게 마음 편하실 거예요. 그래도 개인 카페보다는 여전히 저렴한 편이니 급하게 사재기하기보다는, 근처 지나갈 때 진열대 있으면 반갑게 집어오는 정도로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CU 편의점 두바이 콘셉트 디저트 진열대에서 상품을 고르는 모습
    제공: BGF리테일(CU) 프레스룸

    편의점 디저트 하나 가지고 너무 진지하게 파봤나 싶기도 한데, 알아보다 보니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 심리, 심지어 헌혈 캠페인까지 얽혀 있어서 저도 꽤 재밌게 리서치했어요. 다음에 편의점 들르실 때 이 초록색 ‘DUBAI STYLE’ 패키지 한번 눈여겨 보시길요 😊

    참고: BGF리테일 프레스룸 – CU 두쫀쿠 대란에 신상품 봇물, BGF리테일 프레스룸 – CU 두바이 초콜릿 신상 디저트 출시, 뉴스1 – 편의점 두쫀쿠 가격 줄줄이 인상, 동행일보 – 두쫀쿠가 만든 명암과 사회적 파장


    서하은

    서하은
    트렌드에 밝은 26세 · 퇴근 후엔 화제되는 이슈랑 아이템 파헤치는 게 취미예요 · 필라테스·산책·자격증 공부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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