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호연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 알고 보니 하늘의 아버지께 바친 홈런이었어요

KIA 타이거즈 경기 장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KIA 타이거즈 홈경기 자료 사진입니다. 출처: Pioneerhj,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퇴근하고 스포츠 뉴스 보다가 저도 모르게 “헐” 소리 내면서 화면 다시 돌려봤어요. 어제(8월 25일) 광주에서 진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더라고요.

KIA 타이거즈 이호연 선수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는데, 이게 그냥 짜릿한 역전승 정도가 아니었어요. 기록으로도, 사연으로도 오늘 하루 종일 화제였던 이야기라 저도 하나하나 찾아봤습니다.


⚾ 어제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어제(8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9회말까지 KIA가 4-5로 한 점 뒤진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9회말 2사 만루라는 극적인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이호연 선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 선수의 포크볼(볼카운트 2-1에서 4구째)을 받아쳐서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5로 뒤집혔고, KIA는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어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서 홈런, 그것도 만루홈런이라니 확률로 따지면 정말 흔치 않은 장면이라고 하더라고요.

구분 내용
날짜 2026년 8월 25일
장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진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스코어 4-5(9회말 시작 전) → 8-5(경기 종료, KIA 승)
상황 9회말 2사 만루, 대타 타석
상대 투수 롯데 마무리 김원중 (2-1 카운트 4구째 포크볼)
결과 이호연 우측 담장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

😮 알고 보니 KBO 45년 역사에서 단 두 번째 기록이었어요

이 홈런이 더 화제가 된 이유, 바로 기록 때문이었어요.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사례’는 KBO리그 통틀어 이번이 딱 두 번째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2017년 5월 18일 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선수였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로 무려 9년 만에 다시 나온 장면이라니 야구팬들이 왜 이렇게까지 놀랐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거기다 더 재밌는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KIA는 이틀 전인 8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똑같이 9회말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는데, 그때는 반대로 키움 김재현 선수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패했었거든요. 이틀 만에 완전히 똑같은 상황을 정반대로 뒤집은 셈이라, “프로야구 출범 이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졌던 팀이 바로 다음 경기를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긴 것도 처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날짜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 결과
8월 23일 KIA vs 키움 (고척) 키움 김재현, 끝내기 만루홈런 KIA 7-8 역전패
8월 25일 KIA vs 롯데 (광주) KIA 이호연,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 KIA 8-5 역전승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경
어제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경. 출처: Kastrot,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사실 이 홈런엔 뭉클한 사연이 있었어요

여기까지만 봐도 충분히 드라마틱한데, 경기 후 인터뷰를 보고 나니 마음이 더 짠해지더라고요.

이호연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해(2025년) 8월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해요. 공교롭게도 이번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시점이 아버지 1주기를 막 지난 때였던 거죠.

그라운드를 도는 내내 이호연 선수 머릿속엔 다른 생각이 스쳤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야구했던 것과, 부모님이 많이 생각났다”고요.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고 고백했어요. 담담하게 말하려던 것 같은데도 울컥함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홈런 자체에 대한 소감도 인상 깊었어요. “이때까지 만루 상황에서 대타 나가서 안타 치는 것도 짜릿한데, 운 좋게 또 홈런이 돼서 아직까지 짜릿하다”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오늘까지 짜릿함을 느끼고, 내일부터 똑같이 루틴 지키고 똑같이 연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해요. 이런 담담함이 오히려 더 프로다워 보였습니다.


🐯 이번 시즌 KIA, 요즘 유독 극적인 승부가 많더라고요

사실 요즘 KBO 후반기가 순위 싸움도 치열하고 경기마다 끝내기가 자주 나오는 분위기라, 팬들 사이에서는 “올해 유독 심장 떨리는 경기가 많다”는 말도 나온다고 해요.

특히 8월 들어서만 여러 팀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이호연 선수의 대타 끝내기 만루포는 기록적인 의미개인적인 사연이 동시에 겹치면서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기사 링크가 많이 공유됐더라고요. 저도 야구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이 소식만큼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대타로 나가서 상대 마무리 투수의 공을 노려친다는 게 보통 배짱으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하죠. 그 어려운 걸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해낸 게 아닐까 싶어서, 기사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했습니다.


서하은

서하은
트렌드에 밝은 26세 · 퇴근 후엔 화제되는 이슈랑 아이템 파헤치는 게 취미예요 · 필라테스·산책·자격증 공부 좋아합니다 🙂

출처: 스포츠경향 – 프로야구 45년 사상 최초의 ‘9회말 2사 만루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엑스포츠뉴스 – KBO 45년史 최초 대기록 주인공, 돌아가신 父 떠올렸다, 노컷뉴스 – KIA 이호연, 2사 만루 터진 역대 2호 대타포, 네이트 스포츠 – 이호연 끝내기 만루포, KIA 롯데에 8-5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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